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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운영하는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가 전고점 대비 78% 폭락하며 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4일 우드 CEO가 운용하고 있는 ARKK는 전 거래일 대비 5.7% 하락한 33.9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2017년 10월 33달러선에서 거래됐던 ARKK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치솟으며 지난해 2월 156.59달러까지 상승했었다.
ARKK가 하락세를 보인 이유는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행보 때문이다. Fed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3연속 단행하면서 ARKK가 보유하고 있는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들의 주가가 폭락했다.
특히 반도체주의 타격이 컸다. 미 상무부가 지난 7일 중국 기업과 정부에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는 수출 규제 조치를 발표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4분기 가이던스를 낮췄고 대만 TSMC는 설비투자 전망을 10%가량 하향 조정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미국의 제재를 이미 예상하고 수개월 전부터 외국산 장비를 비축해뒀다고 보도했다. 브래디 왕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장비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YMTC가 생산량을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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