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이재명 대선 후 2억대 방산 주식 취득…실망스럽다"

입력 2022-10-17 15:33   수정 2022-10-17 16:1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위산업 관련 주식 소유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2.8%포인트 떨어진 46.4%를 기록했는데 이 대표의 국방위 관련 주식 보유 논란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17일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이 대표가 대선 끝나고 보궐 선거 전에 2억원대 방산 주식을 샀고, 보유한 상태에서 상임위를 국방위로 지원하는 부분은 어떻게 봐야 하냐”는 질문을 받고 "좀 실망스럽다"고 답했다.

전 의원은 "(이 대표가)대통령 선거에서 졌다. 대선에서 진 건 이 대표 개인이 진 게 아니다. 좁게는 이재명 후보 개인이 진 거지만 크게는 민주당이 진 거고, 민주당을 지지했던 1600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진 거다"라면서 "지지했던 많은 사람이 널브러져 있는데 혼자 정신 차리고 주식 거래한다? 개인적 이익에 해당하는 주식 거래는 지지했던 사람들에게 실망스러운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7일 국회가 발간한 국회의원 재산공개 명세에 따르면 이 대표는 기존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예금으로 한국조선해양 1670주, 현대중공업 690주를 총 2억3125만원에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해군에 함정과 관련한 납품을 하는 업체들이라 국방위원회 위원인 이 대표가 직무 관련성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다.

논란이 커지자 이 대표는 13일 주식을 전량 매도하며 "해당 주식은 (6월 1일) 보궐선거 출마를 결정하기 전 보유했던 것으로 국방위 활동과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하고자 지난 8월 30일에 국회 등에 백지신탁 심사를 청구했다"면서 "통상 2개월의 심사 기간이 필요하고, 아직 결과를 통보받기 전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1∼14일 전국 성인 20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1.1%포인트 상승해 33.1%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1.6%포인트 하락해 64.2%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 대비 2.8%포인트 떨어진 46.4%, 국민의힘은 1.1%포인트 오른 36.3%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에 대해 "이재명 대표의 국방위 관련 주식 보유 논란, '자위대'와 '친일' 발언, 김용민 의원의 '탄핵 집회' 참석 등 논란이 지지율 하락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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