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전원 군대 간다…"진 입영 연기 철회·2025년 완전체 기대" [종합]

입력 2022-10-17 16:24   수정 2022-10-17 16:25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특례 여부를 둘러싼 찬반 여론이 팽팽한 가운데, 멤버들이 맏형 진을 시작으로 입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17일 "당사 소속 아티스트 방탄소년단은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진(본명 김석진)은 2022년 10월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이후 병무청의 입영 관련 절차를 따를 예정이다"고 공시했다.

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국위선양 및 문화창달에 기여한 예술·체육 특기자는 군 복무 대신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할 수 있다. 다만 대중문화예술인은 이에 해당하지 않아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주장이 나왔고,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음악 시장을 무대로 호성적을 낼 때마다 이들의 병역특례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졌던 바다.

특히 1992년생인 방탄소년단의 맏형 진의 입대시기가 다가오면서 최근 찬반 의견은 더욱 팽팽하게 맞섰다. 진은 2020년 병역법이 개정되면서 올해까지 입대를 연기할 수 있었지만, 올해가 지나면 병역의 의무를 시작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진은 이달 말 입영 연기를 취소하겠다는 입장이다. 빅히트 뮤직은 "곧 개인 활동을 갖는 멤버 진은 10월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후 병무청의 입영 관련 절차를 따르게 된다"고 알렸다.


진을 시작으로 다른 멤버들도 순차적으로 입대할 계획이다. 소속사는 "아티스트들과 함께 그동안 병역 이행 계획을 구체화해 왔다. 결정한 사항을 알려드리는 시점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했으며, 2030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한 부산 콘서트가 마무리된 지금이 이를 알려 드리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와 멤버들은 대략 2025년에는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의 재개를 희망하고 있습니다만, 현 시점에 정확한 시기를 특정하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향후 방탄소년단 각 멤버의 병역 이행 계획에 맞추어 당분간 개별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한편, 지난 15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무대에서 방탄소년단은 팬들을 향해 '믿음'을 강조했다. 당시 이들은 입대와 관련해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이제는 믿음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며 "많은 말을 하지 않더라도 여러분들은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방탄소년단 일곱 명의 마음이 같고, 여러분들이 우리를 믿어준다면 앞으로 어떤 일이 있더라도 굳건히 이어 나가고, 행복하게 공연하고, 음악을 만들 테니 부디 믿음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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