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매각 절차가 한화그룹 인수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이 지난달 27일 대우조선해양 매각 경쟁입찰 공고를 내고 이날까지 입찰 참가의향서(LOI)를 접수한 결과 한화 이외에 추가로 인수 의향을 밝힌 기업은 없었다.
앞서 산은은 한화그룹을 우선협상자로 정하고,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 다만 매각은 한화그룹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에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스토킹호스(공개경쟁입찰 방식)' 방식으로 진행했다.
다른 잠재 투자자가 2조원보다 더 높은 가격을 써낼 경우 한화는 우선협상대상자로서 제시된 가격에 투자우선권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다. 하지만 잠재 후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한화는 당초 합의서를 체결한 2조원에 대우조선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한화는 앞으로 최대 6주간 대우조선해양의 자산과 부채 등을 파악하는 상세 실사 작업을 단독으로 벌인 뒤 내달 말 최종 투자자 선정과 본계약(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이후 기업결합, 방산업체 인수 승인 등 국내외 인허가를 취득하고, 2조원 규모의 제3자 유상증자를 실시해 거래를 마무리하게 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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