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SK C&C의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서비스가 장시간 장애를 일으키면서 카카오톡 사용자가 200만명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국내 만 10세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를 조사한 결과 지난 16일 카카오톡 사용자가 3905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화재 이전인 지난 14일 4112만명과 비교하면 207만명 줄어든 숫자다.
반면 카카오톡을 제외한 라인, 텔레그램, 페이스북 메신저 등 메시지 앱의 사용자는 급증했다.
가장 많이 사용자가 늘어난 메시지 앱은 라인이다. 지난 14일 43만명에서 16일 128만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라인의 설치자 수도 지난 14일 291만명에서 16일 364만명으로 증가했다.
텔레그램의 사용자는 106만명에서 128만명으로 증가했다. 페이스북 메신저도 122만명에서 141만명으로 늘었다.
와이즈앱 측은 “카카오톡 오류가 주말 동안 지속되며 대체 서비스를 찾는 이용자가 많아졌고, 이로 인해 라인, 텔레그램, 페이스북 등 메시지 앱의 사용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