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 제조업지수 급락…침체 경고등 울렸다

입력 2022-10-17 23:16   수정 2022-10-2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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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조업이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제조업 경영 환경이 악화하며 경기침체 경고등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 연방은행은 10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전월 대비 7.6포인트 하락한 -9.1이라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8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5를 크게 밑돌았다.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뉴욕주 전역의 제조업체 최고경영자(CEO) 등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설문조사다. 이들은 해당 달의 상황을 이전 달과 비교하며 6개월 이후의 전망 및 신규 주문과 배송, 재고, 등에 대한 질문에도 답한다. 이를 통해 실물 경제의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다. 0을 기준으로 지수가 낮아지면 경기 위축을, 높아지면 경기 확장을 뜻한다.

설문조사에 응한 CEO 중 32%가 10월 들어 업황이 악화했다고 답했다. 23%만이 업황이 개선됐다고 응답했다. 6개월 후 경기 기대를 보여주는 일반 기업환경지수는 전월 8.2에서 -1.8로 곤두박질쳤다..

수요는 정체됐다. 신규 상품 수주 지수는 3.7로 전달과 동일했다. 출하 지수는 9월(19.6)보다 20포인트 가까이 추락한 -0.3을 기록했다. 상품 수요가 정체되며 출하량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고용지수는 전월 9.7에서 7.7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0을 넘으며 구인난을 나타냈다. 배송시간지수는 전월 1.9에서 -0.9로 내려가며 공급망 완화가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제조업지수의 하락을 일종의 경고로 해석했다. 리전파이낸셜의 리처드 무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제조업은 현재 재고 처리 및 수주 감소, 주문 감소 등 전방위적으로 압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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