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만 입고 모텔 벽 부순 10대男 "기분 좋아 객기 부렸다"

모텔 객실 벽을 특별한 이유 없이 파손한 청소년이 "기분이 좋아서 객기를 부렸다"는 취지로 사과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구 모텔 파괴 고등학생'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주인공 A(18) 군은 그간 온라인상에서 '모텔 파괴범' 등으로 불려왔다.

게시물을 보면 A 군은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모텔 벽을 부순 이유에 대해 "친구들과 있다 보니까 기분이 좋아서 객기 부리다가 잘못된 행동을 한 것 같다"고 사과했다.

A 군은 "(모텔 측에서) 수리비 80만 원 정도 나올 것 같다고 해서 바로 드렸다"며 "잘못한 것 알고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A 군은 '과거에도 범죄를 저질러 처벌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중학생 때 오토바이 같은 것들을 절도하다가 보호관찰 위반으로 소년원에 간 적이 있다"고 했다.

또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며 "싸움은 별로 안 해봤다. 부순 것 중 가장 비싼 게 이번이었다"고 덧붙였다.

A 군은 "하고 싶은 일이 헬스 트레이너라서 자격증을 알아보고 있다"며 "지금은 정신 차리고 운동만 하며 조용히 사는 중"이라고 했다.

앞서 온라인에 퍼진 영상을 보면 속옷만 입은 A 군이 팔꿈치로 모텔 벽을 부수는 모습이 담겼다. A 군의 양팔 등 몸 곳곳에는 문신이 그려져 있었다.

소음을 들은 모텔 직원이 찾아와 초인종을 눌렀지만, A 군과 친구들은 이에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