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가파른 암벽을 등반중이던 등산객이 자신을 공객하는 야생 곰과 몸싸움을 벌이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남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이 등산객은 가라테와 종합격투기를 배워온 덕분에 기적적으로 살아서 탈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17일(현지 시각)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일 일본 후타고 산에서 등산객이 암벽 등반을 하던 중에 흑곰을 우연히 만나며 발생했다.
등산객은 암벽 등반 중 고개를 올린 찰나의 순간에 곰의 갑작스러운 공격을 당해 비명을 질렀다. 처음 곰을 마주했을 때 남자는 목을 숙이고 피하려 했지만, 순식간에 벌어진 공격에 피할 틈이 없었다.
영상에서 곰은 뒤로 물러섰다가 다시 돌진하기를 반복했다. 등산객이 즉시 손으로 방어하며 밀거나 발로 차는 등 여러 차례 곰을 밀어내도 곰은 끊임없이 돌진하며 끊임없이 공격했다. 암벽에 매달린 채 목숨을 걸며 흑곰과 싸우는 장면들은 등산객의 카메라에 생생하게 포착됐다.
당시 곰은 아기곰과 함께 있었는데 남자가 아기곰을 공격할 것으로 예상되자 남성을 공격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곰은 등산객과 여러 번의 대치 끝에 새끼 곰을 데리고 황급히 덤불 속으로 도망쳤다.
영상에서 등산객은 곰이 다시 돌아올 것을 대비해 필사적으로 주위를 둘러보는 장면이 이어진다. 등산객은 "나도 모르게 곰의 영역을 침범한 것을 인정하지만, 갑작스러운 곰의 공격에 방어 목적으로 곰과 몸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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