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공사가 지난 17일 재개됐다고 강동구가 18일 밝혔다. 공사가 멈춘지 185일 만이다.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은 최고 35층, 아파트 85개동 1만 2032세대를 건설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재건축 사업이다. 2019년 12월 재건축 공사를 시작했지만 조합과 시공사업단(현대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간의 공사도급 변경 계약(2020년 6월)에 대한 분쟁으로 지난 4월 15일부터 공사가 중지됐다.
공사가 중단되면서 이주해 있는 6100여 명 조합원들의 재산피해와 불안감이 커졌다. 정부와 서울시의 주택공급 정책에도 큰 악영향을 끼쳤다.
강동구와 서울시는 공사재개를 위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섰다. 서울시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갈등 해소의 길이 열렸고, 강동구 역시 공사재개를 위한 적극적인 중재와 면담으로 지난 7월 말 조합과 둔촌주공조합 정상화위원회, 시공사업단 등과 실무협의를 통해 사업정상화를 위한 합의안을 공사중단 105일 만에 도출해 냈다.
이어 강동구는 지난 8월 11일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조합과 시공사업단의 ‘둔촌주공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시공사업단 합의문’ 공식서명을 이끌어냈다. 또 합의문 공식서명 직후 ‘둔촌주공 사업정상화 TF팀’을 구성하고, 수시로 회의를 개최했다. 강동구는 "조합, 시공사, 정비업체 등 각 주체별 의견과 요구사항에 대해 합리적이고 신속하게 결정하는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동구는 합의문에 내용에 따라 TF팀 회의에서 논의된 조합 집행부 선임을 위한 선거관리 계획, 조합임원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 구성, 시공사에 대한 소 취하, 총회 개최 관련 사항 등의 내용에 대해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했다. 조합에서도 이를 적극 이행해 지난 15일 개최된 총회에서 공사재개 결정을 내렸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둔촌주공아파트의 조속한 정상화에 대한 강동구, 서울시, 조합의 공통된 염원으로 공사 중지 기간을 최소화 할 수 있었다”며 “안전하게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둔촌주공아파트 사업정상화 TF팀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