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입대를 결정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에 대해 멤버들이 희망할 경우 공익 또는 국가적 차원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문홍식 국방부 대변인직무대리는 18일 정례브리핑에서 방탄소년단이 입대 후 해외 공연 등 활동이 가능한지를 묻는 말에 "공익 목적의 국가적인 행사나 국익 차원에서 진행되는 어떤 행사가 있을 때 본인이 희망한다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지금도 군에 입대한 일부 장병들에게 그러한 기회가 있을 때 제공되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다만 "어떤 특정 행사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8월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방탄소년단의 병역문제와 관련해 '국익 차원'에서 군 복무 중에도 해외 공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새로운 제도 도입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결국 "원론적 차원"이라는 입장을 확인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는 전날 멤버들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멤버 진(본명 김석진)은 이달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이후 병무청의 입영 관련 절차를 따른다. 진이 계획대로 입영 연기 취소원을 제출하면 그로부터 3개월 이내, 이르면 연내 현역 입대가 예상된다.
진을 시작으로 다른 멤버들도 병역 이행 계획에 맞춰 순차적으로 입대할 계획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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