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18일 14:4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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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발렌버리가문의 사모펀드(PEF)운용사로 알려진 EQT AB(이하 EQT)와 아시아 3위 사모펀드인 베어링PEA의 합병이 마무리됐다. 이번 합병으로 EQT는 베어링PEA가 쌓아온 지역 내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시아에서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EQT는 18일 베어링PEA와의 합병 절차를 이날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EQT 측이 합병 대가로 EQT의 보통주 신주 약 1억9120만주(약 16%)와 현금 16억유로(한화 약 2조2478억원)를 베어링PEA에 지급하는 구조다. 이번 거래로 EQT는 베어링PEA의 기존 펀드의 운용 성과보수 수령권(6호 펀드의 25%, 7호 펀드의 35% 포함)을 취득한다. EQT는 베어링PEA의 8호펀드를 시작으로 향후 성과 보수의 35%에 대한 권리도 갖게 된다.
사업부문별론 베어링PEA와 EQT 내 사모투자 아시아 팀이 결합해 베어링PEA-EQT로 재편됐고, EQT의 부동산사업부문인 EQT엑서터는 베어링PEA의 리얼에스테이트와 통합한다. 올해 9월말 기준 베어링PEA의 AUM(성과기반 수수료 수취 운용자산)은 221억 유로(한화 약 31조476억원), 직원은 225명이다.
베어링PEA는 출범 이후 25년간 헥서웨어 테크놀로지스 및 버투사, 노드 앵글리아 에듀케이션 등에 투자해 성과를 냈다. 합병 직전엔 8호펀드(BPEA 펀드 VIII)를 112억달러(한화 약 15조9914억원)로 마감해 아시아에서 조달된 사상 최대 사모펀드 중 하나가 됐다. MOIC(투자원금 대비 자산총액 배수)는 2.4배에 달한다.
크리스찬 신딩 EQT 파트너스 대표는 “합병법인으로서 EQT는 공유 가치로 강조되는 현지 경험과 글로벌 역량을 제공하여, 사모펀드 및 인프라, 부동산에 대한 주도적 투자 전략으로 기회를 포착하는 한층 강력한 위치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잔 에릭 살라타(Jean Eric Salata), EQT 아시아 회장, BPEA EQT 대표 겸 EQT 집행위원회 위원은 “EQT와의 협력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투자자에게 지속적으로 고수익을 제공하는 역량을 키울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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