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美 내년 경제 성장률 0.5%로 하향…"인플레, 금리인상 때문"

입력 2022-10-18 21:38   수정 2022-11-0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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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낮췄다.

18일 CNN방송에 따르면 피치는 미국의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연율 기준) 전망치를 지난 6월 제시한 1.5%에서 0.5%로 낮추는 보고서를 이날 공개한다. 피치는 “인플레이션과 미 중앙은행(Fed)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내년 봄부터 미국에 완만한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이 크다”며 “높은 물가로 내년 2분기에는 소비지출이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했다.

전날 블룸버그통신도 미국 경제가 1년 내 침체에 빠질 확률이 100%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자체 개발 모델로 분석한 결과 내년 10월까지 미국 경기가 침체할 가능성이 기존 65%에서 100%로 상승했다. 10개월 안에 미국 경기가 침체할 확률은 0%에서 25%로 높아졌다.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중간선거를 앞둔 민주당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침체 가능성은 없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과 상반된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11월 중간선거가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이 공화당에 하원 다수당 자리를 빼앗기고 상원만 지킬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경제는 두 분기 연속 역성장했다. 올 1분기 GDP 증가율이 -1.6%로 후퇴한 데 이어 2분기엔 -0.6%를 기록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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