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의 3분기 매출은 49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89억원으로 190.0%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컨센서스와 부합하는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3.2% 밑도는 실적이다.
하반기 들어 해외 사업부 매출은 감소했지만, 약품 사업부 매출이 실적을 이끌 것이란 판단이다. 3분기 해외 사업부 매출은 329억원으로, 2분기보다 42.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계약을 대부분 연초에 진행하는 사업부 특성 때문이라고 했다.
약품 사업부는 전년 동기 대비 16.3% 늘어난 3639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영양제 제품군을 필두로 일반의약품과 처방의약품 판매 실적 모두가 성장할 것이란 예상이다.
연구 개발(R&D)에서의 성과를 기대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14일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단독 1차 치료제 임상 3상의 주요 결과 일부를 공개했다. 1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이레사’와 비교해 질병과 관련된 위험률을 55% 감소시켰다고 했다. 경쟁약물인 ‘타그리소’의 경우 동일하게 이레사와 비교했던 임상 시험에서 위험률을 54% 감소시켰다.
위해주 연구원은 “직접 비교 데이터가 아니므로 속단할 수는 없지만, 타그리소에 비해 최소한 동등 혹은 동등 이상의 효력을 보일 것”이라며 “자세한 결과는 오는 12월 국제 학회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2차 치료제로 처방중인 레이저티닙의 적응증을 1차 치료제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얀센의 ‘아미반타맙’과 병용투여 용법으로 진행 중인 3상도 긍정적인 결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와 알레르기 치료제 등 다양한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이 기술이전 돼 있어, 향후 공개될 데이터에 따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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