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강조하는데"…은행권 5년간 전자금융사고 400건 넘어

입력 2022-10-19 09:27   수정 2022-10-19 09:28


은행권에서 지난 5년여 동안 전자금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금융사고의 유형은 프로그램 오류, 시스템·설비 장애, 외부 요인, 인적 재해, 정보기술(IT) 사고 등이다.

19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무소속)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국내 시중은행, 특수은행, 인터넷 은행 등 총 13개 은행에서 발생한 전자금융사고는 총 421회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시중은행에서 발생한 전자금융사고는 247회로 전체의 58.6%를 차지했다. 우리은행에서 전자금융사고가 72회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은행(44회) △SC제일은행(43회) △하나은행(34회) △국민은행(31회) △씨티은행(23회) 순이다.

인터넷 은행에서는 카카오뱅크가 52회로 전자금융사고가 가장 많았고 케이뱅크(37회), 토스(16회)가 뒤를 이었고, 특수은행은 산업은행 전자금융사고가 32회로 전체의 46.3%를 차지했고 NH농협은행은 15건이었다.

전체 전자금융사고 421회 중 복구되기까지 걸린 시간이 24시간 이내인 경우는 393회로 전체의 93.3%였다. 하지만 24시간 이상이 지난 전자금융사고도 28회나 됐다. 이 중 20회가 시중은행에서 발생했다.

양정숙 의원은 "은행이 멈추면 우리나라 경제시스템이 셧다운된다"며 "은행의 전자금융사고가 이렇게 빈번히 발생하면 국민이 불안해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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