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리 난 마포 집주인들…15억이던 아파트 1년 만에 8억 됐다

입력 2022-10-19 13:06   수정 2022-10-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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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거래절벽 속 서울 마포 한 아파트가 시세보다 수억원이 낮게 거래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염리동 ‘염리삼성래미안’은 전용면적 84㎡가 지난달 21일 8억원에 중개 거래됐다. 작년 9월 같은 평형이 15억4500만원에 거래 됐는데 1년새 약 7억원이 폭락한 것이다.

이는 작년 12월 거래된 전용 59㎡ 가격(12억2000만원)보다 낮을 뿐만 아니라, 지난달 체결된 전용 84㎡ 전세 거래(8억1000만원)보다도 낮은 금액이다.

이번 거래를 놓고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해당 매물로 인해 부동산 카페랑 지역 단톡방이 난리가 있다", "사람들이 동 호수 알아내서 등기까지 떼보고 매수자 입주 못하게 해야한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증여가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지만 몇몇 주민들이 등기부를 떼본 결과 증여가 아닌 정상 거래로 알려졌다.

실제 한 네티즌은 "등본에 따르면 세입자로 살던 부부가 매수한 것으로 보이는데 매도·매수인의 신상을 대조해봤을 때 친척간 거래로 특정할 정황은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서울 아파트 누적 실거래가지수 하락률이 1∼8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18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실거래가지수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지난 8월 2.56% 떨어져 두 달 연속 지수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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