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스파크 대신 차세대 CUV 생산…창원·부평공장 풀가동"

입력 2022-10-19 15:11   수정 2022-10-1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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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이 한국지엠의 창원공장과 부평공장에 1조1000억원을 신규 투자해 내년 상반기부터 차세대 신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

로베르토 렘펠(Roberto Rempel) 한국지엠 사장은 19일 GM의 한국 출범 20주년을 맞아 창원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에 막대한 투자 집행을 완료했다. 부평과 창원 공장은 2년 동안 완전가동 될 것"이라며 이러한 계획을 밝혔다.

스파크 생산하던 창원공장...CUV 생산 위해 새단장
GM은 차세대 CUV 생산을 위해 창원 공장에 90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창원공장의 주력 상품은 경차 스파크였다. 하지만 GM이 차세대 CUV 생산을 결정하면서 지난해 3월 8만㎡ 부지에 3층 높이 도장공장이 신축됐고,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프레스·차체·조립공장을 집중 개선했다.

이러한 투자를 통해 창원공장은 시간당 60대, 연간 최대 28만대 생산이 가능해졌다. 도장공장 신축으로 기존의 차체 공장 활용 공간이 넓어져 소형 스파크부터 중형 차량까지 여러 차종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조립공장의 경우 섀시컨베이어는 경쟁 회사에도 없다. 한국 최초로 도입됐다"며 "작업자 키에 따라 높낮이를 자동 조절하는 컨베이어벨트 등은 GM 최초로 도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GM은 부평공장에도 차세대 CUV 생산을 위한 2000억원 규모 투자를 한다. 아시프 카트리 GMI 생산부문 부사장은 "차세대 CUV의 두 번째 파생상품이 부평에서 생산된다"고 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이 차세대 CUV 생산기지로 거듭남에 따라 이곳에서 주력으로 생산하던 스파크는 내년 초까지 판매된 후 자연스럽게 단산될 전망이다. 스파크는 대우의 마티즈를 계승한 자동차로 24년 역사를 가진 국민 경차로 인기를 끌었지만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스파크는 내년 초까지 판매할 계획이나 이제 새로운 단계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며 "CUV는 경차가 아니지만 CUV에 대한 한국 내 수요가 많아 스파크에 버금가는 성공을 이룰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2025년까지 전기차 10종 출시..."국내 전동화 계획 미정"
전동화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GM은 2025년까지 자사 브랜드 전기차 10종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다만 올해 한국지엠의 임금·단체협약에서 노조의 요구 사항이었던 부평 공장의 전동화 계획에 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부사장은 "시의적절하게 전동화 생산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확정된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GM은 또 다양한 차량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국내 내수를 강화할 전략이다. 이를 위해 쉐보레, GMC, 캐딜락 등을 수입해 판매한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부사장은 "캐딜락은 한국에서 꽤 성공적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GMC를 들여오는 것도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창원=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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