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주사파, 좌파도 진보도 아냐…反국가 세력과는 협치 불가능"

입력 2022-10-19 18:10   수정 2022-10-20 02:13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북한을 따르는 주사파는 진보도, 좌파도 아니다. 적대적 반국가 세력과는 협치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종북 주사파 세력에 밀리면 안 된다”고 말한 당협위원장에게 윤 대통령이 이같이 답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정신을 공유하고 있다면 그 누구와도 협력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이번 간담회는 윤 대통령이 올해 대선과 지방선거를 치른 당협위원장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 용산동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행사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원외 당협위원장 100여 명이 모였다.

간담회는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모두발언을 하고, 원외당협위원장 중 선수가 가장 높은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복수의 당협위원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우리는 다 함께 선거를 겪은 동지”라며 “목숨까지 바칠 각오로 우리 대한민국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날은 소주도 한잔해야 하는데 간단히 점심으로 해서 미안하다”며 “다음엔 여유 있게 저녁으로 모셔서 소주잔도 한잔 기울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모두발언에선 “정치를 선언하고 국민 앞에 나설 때 저의 모든 것을 던지기로 마음먹었다”며 “미흡한 점이 있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일부 당협위원장은 윤 대통령에게 지역 민심을 전달했다. 수도권의 한 당협위원장은 “교육개혁과 노동개혁 등 여러 규제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개혁 대통령’이 돼 달라”고 했다. 호남의 한 당협위원장은 “소외된 지역에도 더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 후 당협위원장들과 사진을 찍으면서 스킨십을 이어갔다.

김인엽/양길성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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