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올 3분기 매출액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둔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테슬라는 19일(현지시간) 올 3분기 매출이 214억5000만달러(약 30조76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219억6000만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로이터 통신은 물류 문제 때문에 테슬라의 올 3분기 차량 인도 대수가 예상보다 적게 나왔고 매출도 전망치를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지난 2일 미리 공개된 테슬라의 3분기 차량 인도 실적(34만3830대)은 금융정보업체 팩트세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37만1000대)에 미치지 못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생산과 배송의 병목 현상, 달러화 강세가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다만 테슬라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었다. 테슬라가 차값을 크게 올린 영향이다. 올 7∼9월 순익은 33억달러(4조7000억원)로 전년 동기(16억2000만달러)와 비교해 103% 증가했다.
매출이 예상을 밑돌면서 테슬라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주식 시장 시간외거래에서 2% 넘게 하락했다. 발표 직후엔 5% 이상 급락했으나 낙폭을 줄였다. 테슬라는 최근 한 달간 주가가 28% 넘게 떨어졌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