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전셋값, 하락폭 최대…서울 21주 연속 '내리막'

입력 2022-10-20 17:54   수정 2022-10-21 01:18

추가 금리 인상 충격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역대급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값은 21주째 떨어졌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8%, 전셋값은 0.31% 떨어졌다. 둘 다 2012년 5월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지난 12일 한국은행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올린 충격파가 부동산시장의 침체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추가 금리 인상 여파로 부동산 경기 하락이 심화할 것이라는 시장 우려가 매수 관망세로 이어지고 있다”며 “전세 시장도 신규 수요가 감소 중”이라고 했다.

매매가격과 전셋값 동반 하락은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보다 0.35%, 전셋값은 0.41% 하락했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격 변동률은 각각 -0.21%, -0.22%를 나타냈다. 수도권·지방의 모든 낙폭이 역대 최대치다.

서울 아파트값은 0.27% 내려 21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낙폭은 2012년 6월 11일(-0.36%) 이후 10년4개월 만에 가장 컸다. 지역별로 도봉구(-0.42%)와 노원구(-0.41%)가 0.4% 이상 떨어졌고 성북구(-0.37%) 서대문·강동구(-0.31%) 금천구(-0.30%) 등의 약세도 두드러졌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 아파트값이 전주 -0.31%에서 -0.38%로 하락폭이 커졌다. 강남구(-0.15%→-0.20%)와 서초구(-0.05%→-0.16%)의 낙폭도 커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30% 떨어져 역대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대단지가 많은 송파구(-0.76%)가 주거 선호도가 높은 강남권임에도 전셋값 낙폭이 가장 컸다. 강북구(-0.54%)는 미아동 대단지 위주로 적체 현상이 나타나고 성북구(-0.45%) 은평구(-0.42%) 등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학군지인 강동구(-0.45%) 양천구(-0.30%) 등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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