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 차고 뒤뚱"…'우수 평가' 받은 英 요양병원의 실체

입력 2022-10-21 17:37   수정 2022-10-21 17:53



영국의 한 요양병원 직원들이 성인용 기저귀를 차고 환자를 조롱하는 듯한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올렸다가 정직 처분을 받았다.

20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들은 근무 시간 병원 복도에서 환자를 비하하듯 따라 하는 영상, 환자용 기구를 함부로 이용하는 영상 등을 촬영해 틱톡(Tiktok)에 올려 논란이 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직원 세 명이 복도에서 성인용 기저귀를 차고 뒤뚱뒤뚱 걸어가거나, 환자 휴게실에 비치된 쿠션을 든 채 소파에 올라서 춤추는 장면 등이 나온다. 웨스트라이프의 유명 팝송인 '유 레이즈 미 업' 노래에 맞춰 의료용 기구를 올리는 퍼포먼스를 하는 등의 모습도 보인다.

특히 성인용 기저귀를 차고 뒤뚱거리며 춤을 춘 영상에 네티즌들로부터 큰 공분을 샀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런 사람들은 노인을 돌볼 자격이 없다", "직업의식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근무 시간에 저렇게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이들은 SNS에 업로드했던 영상을 전부 삭제했다. 해당 요양병원 측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 영상들이 부적절하다는 데 동의한다. 직원들이 이런 행동을 했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현재 영상 촬영에 가담한 직원들을 조사하고 정직 처분을 내리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요양병원은 지난 3월 의료평가위원회(CQC)에서 서비스가 잘 수행되고 있다는 평가 하에 '좋음'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현재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치매 관리와 간호를 제공하는데 입원비는 일주일당 약 600파운드(96만원)를 지불해야 한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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