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핵 재배치 선 그은 美 "비핵화에 전념"

입력 2022-10-21 18:10   수정 2022-10-22 02:07

미국 국방부와 국무부가 한국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미군 전술핵 무기의 한국 재배치와 관련해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의 거세진 위협에 대응해 한국도 핵 보유국으로 만들 계획이 있냐’는 취지의 질문에 “우리는 한반도 전체의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다”며 “우리의 초점은 한국과 역내 동맹 및 파트너들에게 전략적 억제력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라이더 대변인의 발언은 한반도에 핵무기를 배치하기보다 주한미군과 주일미군, 괌에 있는 미 해군의 연계를 통한 확장 억제력으로 북한의 핵 위협에 대처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무부도 비슷한 입장을 내놨다. 이날 국무부 고위당국자는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핵과 재래식, 미사일 방어 역량을 포함한 미국의 모든 범위의 방어 역량을 활용해 한국에 확장 억제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확인했다”며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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