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장희구式 변신' 가속

입력 2022-10-24 20:48   수정 2022-10-25 00:54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대구 염색공장과 인천 화학공장 등 비주력 자산을 팔기로 했다. 이렇게 마련한 자금을 바탕으로 신소재 분야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 ‘3고(高)’ 위기를 사업 대전환의 계기로 삼겠다”는 장희구 사장(사진)의 선언이 구체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100% 자회사인 코오롱머티리얼은 조만간 대구 침산동 염색공장을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에 500억원에 매각한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경기 양주 공장을 115억원에 매각하는 등 비주력 자산을 잇달아 팔고 있다.

2008년 출범한 코오롱머티리얼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영업손실을 냈다. 중국산 저가 원단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손실이 이어지자 적자를 무릅쓰고 구조조정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코오롱머티리얼을 흡수합병하며 구조조정 작업을 매듭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다음달 10일 정밀화학제품을 생산하던 인천공장 부지도 매각하기로 했다.

아라미드를 비롯한 신소재 투자는 늘리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지난해 6월 경북 구미 아라미드 공장 증설에 2369억원을 투자한 것이 대표적이다. 아라미드는 슈퍼섬유로 통하는 신소재다.

수소와 2차전지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7월엔 리튬 메탈 음극재 소재 기업인 니바코퍼레이션에 100억원의 지분투자를 해 2대 주주에 올랐다. 수소연료전지의 핵심인 고분자 전해질막(PEM) 생산설비도 구축했다.

실적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 회사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전년 대비 20.1% 늘어난 3035억원이다. 연간 기준으로 2011년 이후 11년 만에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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