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분도 참 재밌는 분"이라고 비꼬았다.
진 교수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2017년 7월 작성한 트위터 게시물을 올리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당시 트위터에 "나쁜 짓 하면 혼나고 죄지으면 벌 받는 게 당연"이라며 "정치보복이라며 죄짓고도 책임 안 지려는 얕은 수법 이젠 안 통한다"고 적었다.
이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이명박 정부 시절의 정책과 사건 등에 대해 다시 논란이 인 데 대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정치보복식 과거사 들추기는 안 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을 비판한 것이다.
최근 진 교수는 불법 대선자금 의혹에 휩싸인 이 대표를 잇따라 비판하고 있다. 그는 이 대표가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 "그분의 결백함을 믿는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지난 20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그 말은 김용이 문제라는 것"이라면서 이 대표가 '꼬리 자르기'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김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2일 0시 45분께 증거인멸 우려로 김 부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대선자금은커녕 사탕 한 개도 받은 게 없다"고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이 대표의 최측근이 구속되면서 그는 정치적 위기에 몰리게 됐다.
김 부원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민용 변호사와 공모해 지난해 4∼8월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에게 4회에 걸쳐 8억4천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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