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거물들, 美정부 눈치 보여도 사우디 간다

입력 2022-10-24 18:18   수정 2022-11-0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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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가 악화한 와중에 미 월스트리트의 주요 은행가들이 사우디 수도에 집결한다.

24일 외신에 따르면 리야드에서 25~27일 열리는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콘퍼런스에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를 창립한 레이 달리오 등 미 금융가 거물들이 참석한다. 이들을 비롯한 미국인 참석자는 400명 이상으로 참가국 중 가장 규모가 크다. FII는 ‘사막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대형 행사다.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원유 감산 결정 등을 놓고 조 바이든 미 행정부와 사우디의 관계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미 금융인이 FII에 몰리는 건 경제적 이유 때문이다. 지난해 사우디 관련 투자은행(IB) 수수료로 JP모간은 7700만달러, 골드만삭스는 42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사우디에서 나올 일감을 확보하기 위해 월가의 ‘큰손’들이 FII를 찾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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