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 남은 거 아닙니다"…속초 6만원 포장회 '충격'

입력 2022-10-25 09:48   수정 2022-10-25 18:20

속초 한 횟집에서 참돔을 포장해 온 관광객이 숙소에서 이를 열어보고 경악했다.

속초 중앙시장을 찾은 A 씨는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회 사진을 올리며 "이 회 한접시 가격이 얼마로 보이냐"고 반문했다.

A씨는 "제가 요즘 물가를 잘 몰랐던 건가 싶어 여쭤본다"면서 "먹다 남은 게 아니고 한 점도 안 먹고 찍은 건데 저게 6만원이었다. 개불은 추가로 2만원 주고 샀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아내와 세 살배기 아기가 가서 포장해 왔는데 나는 숙소에서 포장을 열어보고서야 알았다"며 "전화했더니 횟집 사장님은 '무게가 아닌 마리 단위로 판다. 내가 회를 한 점이라도 뺐으면 10배 보상해 주겠다. CCTV 보러 오라'고 하더라"라고 황당해했다.

네티즌들은 "옆 테이블에서 먹고 남은 거 포장했는데 뒤바뀐 것 아닌가", "회를 뜰 땐 반드시 옆에서 확인해야 한다", "다른 자영업자들 더 힘들게 하는 일이다", "동네 9900원 횟집에서 파는 것과 비슷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인천 월미도에 위치한 한 횟집의 9만 원어치 포장 회가 논란이 된 바 있다. 작성자 B 씨가 공개한 사진 속 포장 회 구성에는 20점 정도가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회 한 팩, 새우 2개 등 해산물 한 팩, 깻잎과 상추 한 팩이 들어 있었다. 비난이 거세지자 해당 횟집은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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