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열린 여행길에 '폭풍 예약'…인기 여행지 1위는?

입력 2022-10-25 16:16   수정 2022-10-25 17:08


약 3년 만에 일본 자유여행길이 열리면서 관련 여행 수요가 폭증하는 분위기다. 거리가 가까운데다 역대급 '엔저(低)' 현상으로 달러화 강세 속 해외여행지 중 가격 매력이 돋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25일 인터파크에 따르면 이달(22일 기준) 해당 사이트에서 해외 항공권 발권 인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6% 급증했다. 이는 전월 같은 기간보다도 74.9% 뛴 수치다.

이는 2년7개월 만에 일본 자유여행 기회가 열린 여파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가 이달 11일 한국 등 68개 국가를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일본 여행 수요가 몰린 것.

실제로 노선별 비중은 일본이 절반 가까이인 48.2%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뒤이어 동남아시아(36.2%), 유럽(5.6%), 대양주(5.2%), 미주(4.8%) 등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특히 일본행 항공권 발권 인원은 전월 같은 기간보다 589.3% 뛴 것으로 집계됐다.

여행업계에서는 일본이 꾸준히 인기가 높은 단거리 여행지인데다 역대급 엔저 효과로 가격 메리트가 돋보인 결과로 보고 있다.

박정현 인터파크 항공사업본부장은 "가까운 일본과 동남아 지역 항공 노선 인기가 급증세"라고 말했다.

한편, 엔화 가치 추락으로 엔·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오후 32년 만의 최고치인 151.92엔까지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뜻이다. 일본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당분간 엔·달러 환율이 145~155엔 구간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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