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용 SK바사 사장 "제2 스카이코비원은 100일 이내 만들 것"

입력 2022-10-25 17:35   수정 2022-10-25 17:36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25일 열린 ‘2022 세계 바이오 서밋’에서 제2의 스카이코비원은 100일 이내 만들어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차기 전염병 대유행(팬데믹)이 발발할 경우 글로벌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제조시설 등을 확장해 보다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설명이다.

25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백신, 바이오헬스의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2022 세계 바이오 서밋에서 안 사장은 약 5분간 영어로 발표를 진행했다.

안 사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제조시설의 첫 삽을 뜬지 8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정부, 글로벌 기업들과의 성공적인 협력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회사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2년여만에 개발해 지난 6월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화이자나 모더나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과 달리 스카이코비원은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다는 강점이 있다.

안 사장은 “아스트라제네카(AZ),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에 성공적으로 협력하며 글로벌 공급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를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만의 자체 성장전략(SKBS 3.0)을 짰으며 또 다른 팬데믹에 적극적으로 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안 사장은 차기 팬데믹이 실질적인 현실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선두 백신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등 좀더 구체적인 계획을 준비 중”이라며 “혁신적인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제조시설을 확충하며 차기 백신은 100일 이내 만들겠다”고 말했다. 스카이코비원을 개발할 때는 2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는데 이를 3~4달로 대폭 줄이겠다는 설명이다.

mRNA 백신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 사장은 “mRNA는 여러가지 이점을 지녔다”며 “오늘 국제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와 mRNA 백신 플랫폼 개발 협력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이어 “차기 팬데믹이 발발할 경우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기술 개발이 너무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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