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집값 하락하는 지금이 '경부선 지하화' 적기"

입력 2022-10-25 18:02   수정 2022-10-26 01:26

“부동산 시장이 햐향 안정기에 접어든 지금이 경부고속도로 양재~기흥IC 구간 전면 지하화를 추진할 적기입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57·재선·사진)은 2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면 지하화에 최대 걸림돌이던 집값 자극 우려가 잦아든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분당신도시(경기 분당구을)를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정무위원회 간사를 지낸 뒤 지난 7월부터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정치권에서 김 의원은 경부고속도로 양재~기흥 구간 전면 지하화를 일찍부터 주장한 인물로 꼽힌다. 지난 6일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으로부터 “의원께서 제시한 방안을 열린 마음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내 주목받았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도 검토가 이뤄졌지만 집값이 오르는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우려로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집값 상승세가 한풀 꺾이자 지하화 논의는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서울시는 작년 8월 한남~양재(6.8㎞) 구간 지하화 연구용역에 들어갔다. 국토부는 올초 양재~기흥(21.6㎞) 구간에 지하터널을 건설해 확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의 지상도로(왕복 10차선)를 그대로 둔 채 지하에 6차선을 신설하는 것이다.

양재~기흥 구간에 대해 김 의원은 지상도로를 왕복 4차선만 돔으로 덮어 공원화하거나 상부를 복합 개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하도로는 지하 40m에 들어서는 중심도 터널 2개와 80m의 대심도 터널 2개 등 4개 터널을 뚫어 10차선을 추가하도록 했다. 여기에는 모두 8조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김 의원은 “어차피 국토부가 제안한 방법으로도 3조원 이상이 든다”며 “양재~기흥 구간을 전면 지하화해 확보되는 부지를 활용하면 추가 비용을 충분히 회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구간 도로용지 넓이는 32만 평(약 98만㎡)으로 1700여 개 기업이 입주한 판교테크노밸리(20만 평)의 1.5배에 이른다. 그는 “양재~기흥 구간을 개발해 판교밸리와 연계한 ‘K반도체 밸리’로 확대하면 미래 한국의 성장동력을 키우는 클러스터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형주/설지연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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