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한 시정연설에서 “경제와 안보의 엄중한 상황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국회의 협력이 절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내년 예산안에 대해 “공공 부문부터 솔선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맸고, 이렇게 절감한 재원은 서민과 사회적 약자 보호, 민간 주도의 역동적 경제 지원, 국민 안전과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책임 강화에 투입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여야 의원에게는 “정부가 내놓은 예산안은 국회와 함께 머리를 맞댈 때 완성될 수 있을 것”이라며 “법정 기한 내 예산안을 확정해 어려운 민생에 숨통을 틔워주고, 미래 성장을 뒷받침해 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내년은 건전 재정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세계적인 고금리와 금융 불안정 상황에서 국가 재정의 건전한 관리와 국제 신인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비속어 논란’과 검찰과 감사원의 전방위적 수사·감사 등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이날 시정연설에 불참했다. 야당이 대통령 시정연설에 불참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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