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인 ‘클라우드’는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해답이 됐습니다. 하지만 구름이라는 이름 그대로 실체가 없는 클라우드는 통제가 힘들죠. 클라우드의 보안을 관리하는 것이 업계에서 늘 큰 과제였습니다.”
테이텀 시큐리티는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이다. 양혁재 대표(31)가 2020년 7월에 설립했다.
테이텀 시큐리티는 클라우드 보안 형상관리 솔루션 ‘테이텀 CSPM’을 개발해 서비스 중이다. 테이텀 CSPM은 클라우드 보안에서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하는 클라우드 보안법을 자동 관리해주는 솔루션이다.
테이텀 CSPM은 미국 IT리서치 기업 가트너가 제안한 클라우드 보안 형상관리 솔루션 CSPM(Cloud Security Posture Management)을 한국의 보안 메커니즘에 맞게 재구성했다. 대다수 클라우드에 호환할 수 있으며 국내 규정들까지 관리할 수 있고 자산과 권한 관리까지 가능하다. 테이텀 CSPM은 현재 국내외 클라우딩 업체 AWS(아마존 클라우드), Azure(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GCP, Oracle, Openstack, Docker, k8s NCP, KT Cloud, NHN Cloud 등에서 호환이 된다.
“북미에서는 이미 스타트업이 개발한 클라우드 보안 관리 솔루션 CSPM이 대형 보안 및 네트워크 회사에 많게는 수천억 원 단위로 인수됐습니다. 기술도입이 더딘 국내 특성상 테이텀 CSPM이 가진 기술은 곧 국내 클라우드 업계의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봅니다.”
테이텀 시큐리티는 규모가 있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 “국내에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모두가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안 문제는 명확하게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테이텀 CSPM이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솔루션입니다.”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양 대표는 컴퓨터 기술의 본질까지 이해해 나가는 보안 분야에 매력을 느꼈다. 여기에서부터 테이텀 시큐리티가 시작됐다. 테이텀 시큐리티 구성원들은 2019년 한국정보기술연구원의 화이트해커 양성 프로그램 ‘BoB(Best of the Best)’에서 최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된 ‘그랑프리 우승’의 주인공이다. 당시 프로젝트 리더였던 양혁재 대표와 정승기 이사가 함께 클라우드 보안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 양혁재 대표는 다수의 스타트업 창업 경험을 가지고 있고, 정승기 이사는 싱가포르 보안 업체 ‘Horangi’의 한국 지사장 출신이다.
테이텀 시큐리티는 현재 금융권, 엔터프라이즈, 스타트업, 그리고 중소기업(SMB) 시장을 대상으로 솔루션의 우수성을 평가받고 있으며, 은행과 기술 판매계약도 체결했다. 양 대표는 “은행은 금융권에서도 규제가 가장 엄격한 곳”이라며 “제1금융권을 만족하게 한다면 횡적 확장은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이텀 시큐리티는 올해 7월 시리즈 A 투자를 마무리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안랩, 하나벤쳐스, 라이트하우스컴바인 인베스트 등에서 테이텀 시큐리티에 30억원을 투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양 대표는 “테이텀 시큐리티가 지향하는 목표는 고객이 보안을 편리하게 관리하는 것”이라며 “클라우드 보안을 넘어선 클라우드 운영 부문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7월
주요사업 : 클라우드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
성과 : 도전 K 스타트업 왕중왕전 장관상 수상, 하나벤처스 경진대회 최우수상, 주요 1금융권 은행 레퍼런스 확보, 핵심 세일즈 파트너쉽 다수 체결, 수주 10억원 이상 달성
jinho2323@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