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3분기 만에 '순익 2조 클럽'

입력 2022-10-26 17:30   수정 2022-10-27 01:38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2조 클럽’에 가입한 기업은행이 올해엔 세 분기 만에 순익 2조원을 거뒀다.

기업은행은 3분기 자회사를 포함한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1% 증가한 7963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조22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7% 늘었다.

기업은행의 별도 누적 순이익은 전년보다 13.8% 증가한 1조7343억원이었다. 기업은행이 적극적으로 취급한 초저금리 대출을 비롯해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대출 자산이 늘어난 게 실적 개선의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9월 말 기준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217조7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6.8%(13조8000억원) 증가했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2020년 1월 취임 후 기술력을 갖추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혁신기업에 1조5000억원의 모험자본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지 2년8개월 만인 9월 이를 달성했다.

기업은행은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공공기관 혁신안을 통해 ‘신명예퇴직제’를 도입하는 등 인력 효율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1억원 수준에 그치는 퇴직금 탓에 만 57세부터 3년간 2억7000만원(성과급·수당 제외)을 받을 수 있는 임금피크제를 선택하는 직원이 늘어나는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기업은행 임금피크제 직원은 1020명에 달한다. 기업은행은 임금피크 2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임금피크 잔여 임금의 100%(약 2억원)를 신명예퇴직금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재부에 신명퇴금에 대해 총인건비 예외 승인을 요청했다.

김보형/고재연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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