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밀집한 韓과 닮았다"…대만으로 향하는 쿠팡 로켓

입력 2022-10-26 17:43   수정 2022-11-03 16:28

쿠팡이 대만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2010년 창업 이후 쿠팡이 해외 시장에 정식으로 뛰어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쿠팡은 대만에 로켓배송·로켓직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쿠팡은 이달 초부터 대만에서 로켓배송 서비스 테스트를 시작했다. 대만에서 로켓배송 서비스는 490대만달러(약 2만2000원) 이상 주문하면 다음날까지 상품을 무료로 배송해주는 방식을 채택했다. 490대만달러 미만 주문 시 배송비는 75대만달러(약 3300원)다.

한국에서 운영 중인 유료 회원제 ‘와우 멤버십’과는 다른 방식이다. 한국에선 월 회비 4990원을 내면 무제한 무료 배송이 가능하다.

대만 로켓배송 대상 상품은 분유와 기저귀, 물티슈 등 생필품과 식료품 수만 가지다. 쿠팡은 로켓배송 서비스를 위해 대만 북부 지역에 대형 물류센터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로켓배송 서비스 외에 한국 상품을 대만에서 구입할 수 있는 로켓직구 서비스도 선보였다.

쿠팡이 대만을 첫 번째 정식 해외 진출 지역으로 택한 이유는 소비시장이 한국과 비슷한 구조를 갖췄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대만의 인터넷 이용률은 2020년 기준 89%를 기록했다. 대만의 e커머스 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204억9100만달러(약 29조2300억원)로 집계된 대만 e커머스 시장 거래액은 2025년 281억1100만달러(약 40조9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처럼 인구 밀집도가 높다는 점도 대만에서 로켓배송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이 높은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대만의 인구 밀도는 ㎢당 673명으로 한국(515명)보다 높다.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은 “대만은 인구가 대도시에 밀집해 있는 만큼 로켓배송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대만 시장은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는 쿠팡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한국 e커머스 시장을 뒤바꿔놓은 김범석 쿠팡 의장(사진)의 전략이 해외에서도 통할지 주목하고 있다. 유통과 물류의 기존 상식을 깬 쿠팡의 실험이 한국을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성공한다면 흑자 전환에 청신호가 켜지는 것은 물론 추가적인 사업 확장의 가능성을 입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쿠팡 관계자는 “대만 시장의 막대한 잠재력을 감안하면 이번 도전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