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견제에도 AI 치고나가는 中

입력 2022-10-26 17:48   수정 2022-10-27 02:08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중국 대학의 부상이 두드러졌다. AI 분야 상위 10개 대학 중 1등 칭화대를 비롯한 5곳이 중국 대학이었다.

미국 매체 US뉴스&월드리포트가 25일(현지시간) 발표한 ‘2022~2023 최고 세계 대학 순위(Best Global Universities Rankings)’에 오른 90여 개국 2000곳 대학 중에서 중국 대학이 338곳으로 집계됐다.

대학 280곳을 명단에 올린 미국보다 많았다. 2014년 시작된 이 순위 집계에서 중국 대학 숫자가 미국 대학을 추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중에 이어 일본(105개), 영국(92개), 인도(81개)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서울대를 포함한 60개 대학이 명단에 올랐다.

양으로는 중국이 미국을 이겼지만 질로는 미국이 여전히 우위를 보였다. 최상위 10위권 중 하버드대(1위) 매사추세츠공과대(MIT·2위) 스탠퍼드대(3위) UC버클리(4위) 등 8곳이 미국 대학이었다. 나머지 두 곳은 영국 대학(옥스퍼드대·케임브리지대)이었다.

AI 분야에서는 중국 대학이 약진했다. AI는 미국과 중국이 모두 전략적 우선 과제로 여기는 분야다. 두 나라는 이 분야 기술 리더십을 놓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AI 및 슈퍼컴퓨터에 사용되는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 대학들은 AI 외에도 나노기술, 고분자과학, 공학, 물리화학 등 과학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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