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 5월 수주했던 서울 강북구 미아3재정비촉진지구 주택개발조합에 맡겨놓은 시공자 입찰보증금 일부를 돌려 받았다. 수주 당시 롯데건설이 단독입찰하면서 맡겨놓은 300억원 중 100억원이었다.
이와관련 미아3구역 조합은 지난 24일 이와 관련된 안건으로 대의원회를 열었고, 동의절차를 받아 롯데건설에 바로 보증금을 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조합에 따르면 이번 보증금이 사업비로 전환되면서 이자 부담이 있었기에, 이자부담을 덜기 위해 일부를 돌려줬다. 일반적으로 건설사가 수주에 성공하고 정식 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입찰보증금이 조합사업비로 전환된다.
이 사업장 뿐만이 아니다. 롯데건설은 지난 1월에 수주했던 성동구 성수1구역 재건축도 마찬가지로 입찰보증금을 돌려줬다. 지방에서도 부산, 대구 등 사업지에서 입찰보증금 회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회사 관계자는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시장이 경색되면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자는 차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롯데건설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우발채무 규모는 6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3조1000억원 가량이 올해 말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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