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L1' 발견한 美 연구자, 신약벤처 창업으로 1000억원 조달

입력 2022-10-27 14:59   수정 2022-10-2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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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센트릭과 임핀지 등 면역항암제가 표적하는 면역관문 ‘PD-L1’을 발견한 연구자가 미국에서 신약벤처를 창업하며 1000억원에 가까운 투자금을 조달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신약벤처 노뮤니티(Normunity)는 6500만달러(약 924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노뮤니티는 PD-L1을 식별한 면역종양학 분야 권위자 리에핑 첸(Lieping Chen) 미국 예일대 의대 교수가 설립자로 참여한 신약벤처기업이다. PD-L1은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표적인 PD-1과 함께 의료 현장에서 활발히 쓰이는 면역항암제의 주요 표적이다. PD-L1 면역관문억제제 티센트릭(로슈)은 지난해 4조7700억원, 임핀지(아스트라제네카)는 3조4300억원 어치가 팔렸다.

노뮤니티는 정상화(Normalize)와 면역(Immunity)의 합성어다. 사명처럼 종양 주위 면역체계를 정상화하는 기전의 면역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첸 교수팀의 플랫폼에서 발굴한 후보물질을 도입했다. 면역세포에 취약한 ‘뜨거운 종양(hot tumor)’이 방어를 위해 T세포의 접근을 막는 기전과, 면역세포에 반응하지 않는 ‘차가운 종양(cold tumor)’이 면역세포의 표적이 되게끔 하는 기전을 중심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첸 교수는 2013년 아스트라제네카에 5억달러에 인수된 앰플리뮨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하다. 그는 “지금까지 밝혀내지 못한 종양의 면역회피 기전을 연구하고 있다”며 “면역 기능을 정상화하는 의약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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