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여러 시장 안정 조치들이 조금씩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최소 이번 주가 지나면 '레고랜드 사태' 이전 상황으로 어느 정도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복현 원장은 27일 인천 청라동의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주관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젝트 선포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지금 레고랜드 사태와 관련해 강원도도 구체적인 변제 계획을 발표했고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기금 매칭도 점점 눈에 띄게 되고 있다"며 "둔촌주공아파트 프로젝트펀드(PF)의 전액 차환 성공, 은행 예대율 관련 조치 등도 더해져 이번 주말을 지나면 시장의 심리도 많이 풀리고 실제 필요한 것에 대한 자금 공급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내놓은 유동성 지원 방안과 관련해 이 원장은 "지금 현 단계에서는 가장 적합하고 필요충분한 조치"라며 "적격담보 대상을 확대해주는 것만으로도 은행권 자금이 큰 규모로 시중에 공급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전날 은행권과 회의를 열고 채안펀드의 신속한 집행, 은행채 발행 최소화 등을 협의했다.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들에도 '특수은행채' 발행 일정 및 물량을 확인하고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발행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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