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주세요'는 배달·장보기, 설치·조립·운반, 청소·집안일, 돌봄, 과외·알바 등의 심부름을 누구나 요청과 동시에 헬퍼가 될 수 있는 앱 서비스다. 이 앱 서비스의 성장 배경에는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 확산 이후 크게 늘어난 ‘긱이코노미(Gig Economy)'의 영향이 크다. 비대면 업무와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서 한 직장에 얽매이지 않고 여러 일을 동시에 하거나 혹은 임시직 형태로 일을 하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01.31645969.1.jpg)
특히 불안정한 고용시장에서 N잡의 대중화와 ‘가심비’를 중요시하는 MZ세대의 소비 성향도 한 몫했다는 평가다. ‘해주세요’의 전체 사용자 중 68%가 MZ세대로, 최근 소비자의 주요 타켓으로 자리 잡은 MZ세대 소비 트렌드에 부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해주세요의 한 고객은 1년 간 176건(한 달에 14.6건꼴)의 심부름을 요청했으며, 6개월간 200만 원을 심부름 비용으로 지출했다. 또 한 헬퍼는 6개월간 780건의 심부름을 수행해 1,500만 원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심부름의 평균 시급은 18,500원으로 조사됐다. 심부름 요청 수가 꾸준히 늘어나며 ‘해주세요’의 매출 역시 월 평균 20%씩 내외로 상승했으며, 올해 9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배 이상 상승했다.
하이퍼로컬의 통계에 따르면 2021년 6월부터 2022년 9월까지 등록된 심부름 총 50만 여 건으로 이중 배달·퀵은 44%로 청소·집안일(20%), 운반·수리(12%) 등 다른 항목을 크게 앞섰다. 이어 △펫시팅(9%) △동행·돌봄(6%) △역할대행(4%) △단기 알바(3%) △벌레·쥐 잡기(1%) 순으로 집계됐다.
배달·퀵 항목의 세부 내용을 보면 편의점 배달이 34%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음식배달(23%), 약 배달(19%) 순이었다. 이어 △물품·퀵 배달(9%) △마트 장보기(5%) △꽃배달(3%) △우편물·택배 배달(2%) 등이 뒤따랐다.
조현영 하이퍼로컬 대표는 "출시 16개월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전국에 걸쳐 국민 생활 편의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주세요는 국내성과를 기반으로 내년 중 해외진출을 계획 중이다.
khm@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