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처럼 국고채 발행량을 줄여나가는 것은 시장에 국채 공급을 줄여서라도 최근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극심한 자금경색을 겪고 있는 있는 채권시장에 자금이 유입되도록 유도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5일 "올해 남은 기간 중 재정 여력을 고려해 국고채 발행량을 당초 목표보다 과감히 축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재부에 따르면 정부는 당초 올해 말까지 최대 177조3000억원(2차 추가경정예산 기준)어치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었다. 지난달까지 정부가 실제로 발행한 국채는 총 144조2000억원 규모로 예정액의 81.3%를 채웠다.
경쟁입찰과 비경쟁인수 등을 아우르는 이달 국고채 발행실적은 10조845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 종가 대비 0.046%포인트 오른 연 4.254%에 거래를 마쳤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같은 기간 0.034%포인트 오른 4.313%에 마감했다. 기재부의 다음달 국고채 발행 계획 발표는 서울 채권시장 거래가 끝난 뒤 나왔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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