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는 이날 통화 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는 2.0%, 수신금리와 한계 대출금리는 각각 1.5%, 2.25%로 0.75%포인트씩 일제히 올렸다.
ECB는 지난 7월 2011년 7월 13일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통상적인 0.25%포인트의 두 배인 0.5%포인트 올려 ‘빅스텝’을 감행한 데 이어 9월과 이달 두 달 연속 통상적인 규모의 세 배인 0.75%포인트를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유로존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와 정치적 압박에도 ECB가 물가를 잡기 위해 강력한 긴축 고삐를 조인 것으로 해석된다. 천정부지로 오른 에너지 가격 여파 등으로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전년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9%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ECB 목표치인 2%까지 떨어지려면 2024년 말이나 돼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 26일 통화 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자이언트스텝을 점쳤던 시장의 예상보다 인상 폭이 작았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이날 내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0.9%로 기존(1.8%)의 절반으로 낮췄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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