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됐다.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융합, 코로나19 팬데믹의 거대한 물결에 대비한 교육 혁신을 제시해온 이 후보자의 등장을 접하고 필자는 교육현장의 문제들을 공감해줄 교육부 장관이 세워지리라는 기대를 갖게 됐다.
필자는 인덕대 총장으로 몸담기 이전부터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대학의 주도적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해왔다.
기업과 연계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대학교육의 핵심목표로 삼아, 학생들이 바늘구멍 같은 취업문을 뚫고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앨빈 토플러의 말처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한 지식이 아닌, 미래 산업현장에 실제적으로 필요한 교육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학교를 만들고 싶었다.
‘지식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역량’을 가진 인재를 길러달라는 요구를 수많은 산업현장에서 들었기 떄문이다. 이 후보자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런 교육의 성공사례를 예로 들어 소개한 바있다.
그가 소개한 사례는 필자에게도 커다란 울림을 주었다. ‘미국 19개 주지사가 설립한 비영리 온라인 대학인 웨스턴거버너스대학(Western Governors University)은 산업계와의 협업으로 학위 취득과 업무 기술 교육, 직장 추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그는 소개했다.
그는 코로나19로 학습자의 교육격차가 심화될 미래를 내다보며 특히 대학간의 격차가 더욱 두드러질 것을 예견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디지털 교육’을 통한 자유로운 개인별 맞춤형 교육, 학생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을 새로운 교육모델로 제시하고 있다.
인덕대와 같은 전문대들이 부딪히는 편견과 한계는 그 피해를 학생들이 고스란히 받아 사회적인 격차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교육격차를 줄이려는 그의 정책은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시행돼야 하는 것중 하나일 것이다.
그는 다양성과 학습자의 개별적인 학습욕구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교육자이자 정책가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한국 교육의 현실을 잘 알고 있는 그가 21세기 학생들에 맞는 교육혁신으로 우리 교육을 미래로 한걸음 더 이끌어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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