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베트남 수도 하노이 스타레이크 신도시에서 복합개발사업인 B3CC1 프로젝트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B3CC1은 지하 3층~지상 35층 연면적 21만1462㎡(약 6만4000평) 규모의 복합개발사업이다. 사업비는 약 5억 달러이며 호텔 1동과 오피스 1동이 들어설 계획이다. 착공식에는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을 비롯해 응웬 쩌엉 동 하노이 부시장, 외교부 인사, KB국민은행 우상현 부행장, JR투자운용 장현석 대표 등 10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백정완 사장은 기념사에서 "대우건설은 1996년부터 세계경영 의지를 바탕으로 첫 한국형 신도시 수출사업인 스타레이크 신도시 개발사업을 주도하고 있다"며 "B3CC1 복합개발사업은 스타레이크 신도시 부지 내 핵심 입지에 위치하며 오피스(그레이드 A)와 5성급 호텔 서비스 레지던스가 들어서 이 일대 랜드마크로 거듭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는 대우건설이 ‘하노이의 강남’을 건설하겠다는 포부로 추진 중인 초대형 도시개발 프로젝트다. 1996년 대우건설이 베트남 정부에 신도시 조성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부지는 여의도 면적의 3분의 2 크기인 186만3000㎡ 규모이고 총사업비가 22억 달러(약 3조1000억원)에 달한다.
전체 사업 부지 가운데 주거 용지를 제외한 38만6000㎡에는 상업?업무?복합 용지가 조성된다. 대우건설이 직접 부지를 개발하거나 투자자를 모집해 용지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개발하고 있다. 상업용지의 경우 삼성전자, CJ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베트남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매각이 완료됐다.
B3CC1 부지는 노이바이 국제공항 및 대사관 밀집 지역에 인접하고 베트남 정부 부처도 이전할 계획이기에 향후 오피스, 비즈니스 숙박시설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B3CC1에 들어서는 540실 규모 호텔은 호텔신라가 위탁운영을 맡을 예정이며, 5성급 호텔 브랜드인 '신라 모노그램'이 하노이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투자심리도 냉각되어 어려움이 많았으나, 마침내 착공식에 이르게 됐다"며 "B3CC1 복합개발사업은 국내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베트남 대형 부동산개발 사업의 첫 사례로 준공까지 완벽하게 사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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