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도 거침없는 포스코인터…포스코에너지 합병, 해외 가스생산 '시너지'

입력 2022-10-28 13:15   수정 2022-10-28 13:19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글로벌 경기침체 국면에도 탄탄한 실적을 거두며 웃고 있다. 연내 마무리되는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 호주에서의 가스 생산 확대 본격화 등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 구축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19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7% 증가했다고 지난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9조412억원으로 소폭(1.2%)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63.5% 늘어난 112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30조233억원, 영업익 7337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익(5854억원)을 훌쩍 넘겼다.

글로벌 공급망 이슈에도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호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특히 에너지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실적에 보탬이 됐다.
포스코에너지 합병으로 내년 '초대형 에너지기업' 탄생
앞서 이사회에서 포스코에너지 합병을 의결하고 추진해온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다음달 4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내년 1월1일 연간 매출 40조원, 영업이익 1조원 규모의 초대형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공식 출범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에너지·식량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왔다. 2013년 미얀마 가스전 성공 경험을 토대로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에서의 광구 탐사 등 신규 매장량을 확보하는 데 공을 들였고 올해 호주 세넥스에너지도 인수했다. 여기에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을 통해 천연가스사업 밸류체인 완성 등 에너지사업 양적·질적 성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합병 시너지로 크게 △에너지사업 효율화 및 경쟁력 강화 △친환경 에너지 사업 주도 △국가 에너지 안보 기여를 꼽았다.

포스코그룹 내 분산된 에너지사업의 기능 통합으로 운영 효율성을 대폭 개선할 뿐 아니라 급변하는 에너지 시장에 선제 대응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복안. 글로벌 시황 변동에 보다 유연하게 대처, 생산의 안정성과 판매의 수익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전사업 다각화와 함께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한층 탄력이 붙고, 이번 통합 회사 출범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위기 시 에너지 안보에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지주회사 전환 이후 그룹 사업 시너지 확보를 위한 구조개편의 신호탄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을 포스코그룹 핵심 계열사로 집중 육성하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호주서 천연가스 '3배 증산'…생산된 LNG 국내 도입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5년까지 호주에서 천연가스 생산을 현재의 3배 규모로 증산하는 등 에너지사업 확대 행보를 본격화했다. 현지 에너지사업 파트너인 헨콕에너지와 함께 3억 호주달러(약 2800억원) 규모 자금을 자회사인 세넥스에너지에 제공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세계적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각국의 에너지 자원 확보 경쟁, 석탄발전의 가스발전 전환, 계절적 요인 등 천연가스 가격이 장기간 높은 수준으로 지속될 것”이라며 “가스전 추가 개발의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넥스에너지의 가스 생산 규모를 현재 연간 20PJ(페타줄·국제에너지 측정 단위)에서 2025년 4분기까지 연간 60PJ로 늘린다. 이는 LNG 약 12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증산된 천연가스 일부를 LNG로 국내 도입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2025년 이후 연간 최대 40만t 국내 도입을 시작으로 물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세넥스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등 친환경 에너지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천연가스 증산을 통해 수익성 향상과 국내 에너지 수급 불안 해소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면서 “세넥스에너지를 통한 에너지사업 확장과 포스코에너지 합병은 포스코인터내셜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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