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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해소로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글로비스 등 자동차 업체가 3분기 ‘호실적’을 28일 기록했다. 부품 공급 및 운송 실적 개선에 따라 현대모비스(7.35%), 현대위아(2.07%), 현대글로비스(5.17%) 등의 주가도 이날 상승곡선을 그렸다.
현대모비스는 3분기 매출 13조1804억원, 영업이익 57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동기보다 각각 31.9%, 25.9% 늘었다. 매출은 3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생산 차질이 서서히 회복되며 모듈, 핵심부품 공급 확대가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자동차·기아의 전기차 판매 확대로 전동화 부품 매출은 2조4919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콘퍼런스콜을 통해 “현대차·기아를 제외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핵심 부품 수주를 늘리며 매출 비중을 다변화하고 있다”며 “메르세데스벤츠와 계약한 핵심모듈 공급 총액은 18억달러(약 2조500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동화 부문의 손익은 아직까진 의미있는 수준은 아니며 향후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위아는 3분기 매출 2조803억원, 영업이익 557억원을 냈다고 이날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7.5%, 78.5% 증가했다. 주 매출원인 차량부품 매출이 1조8952억원으로 전년보다 20.2% 늘었다. 현대위아도 마찬가지로 반도체 수급난 개선으로 글로벌 차량 판매가 확대되며 부품 공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이 좋은 4륜구동 시스템 판매량이 증가한 데다 환율 효과도 호실적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4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3분기 매출 7조141억원, 영업이익 47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9.8%, 51.8% 증가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생산량 증가로 선적 물량이 회복된 데 따른 것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콘퍼런스콜을 통해 “최근 인수한 미국 중고차 법인의 인수 금액은 100억원 이하의 소규모 경매장”이라며 “향후 미국 내 중고차 사업 확대를 위해 필요한 인프라를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엔 글로벌 시장에 나오지 않았던 중국 자동차가 수출 시장에 나오면서 로컬 업체들이 선적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용선료가 가파르게 오르진 않았다”고 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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