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브랜드의 차량을 훔치는 과정을 촬영한 뒤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챌린지가 틱톡에서 유행하는 가운데 이를 따라 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 10대 4명이 사고로 숨졌다.
현지 시각으로 27일 워싱턴포스트(WP)와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4일 아침 뉴욕주 버펄로 33번 국도에서 10대 6명이 탄 차량이 충돌사고를 일으켰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10대 5명이 선루프를 통해 차 밖으로 튕겨 나갔고 이 가운데 4명이 숨졌다. 나머지 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위독한 상태다.
경찰은 이번 사고를 틱톡에서 유행하는 '기아차 훔치기 챌린지'를 하다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지프 그라마글리아 버펄로 경찰청장은 "10대들이 핸드폰 충전기를 사용해 기아차를 훔치는 틱톡 챌린지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챌린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생산된 기아차 일부 모델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범죄 행위로 금속 열쇠를 사용한다는 점과 도난 방지 장치인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다는 점을 노려 차량을 훔친 뒤 틱톡에 올리는 방식으로 자랑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선 기아차 훔치는 방법이라는 내용의 동영상이 틱톡에 소개된 이후부터 이런 절도 사건이 늘고 있다.
이에 대해 기아 아메리카는 성명을 내고 "일부 기아자동차를 대상으로 하는 최근 챌린지에 대해 알고 있다"며 "무모하고 위험한 방식으로 차량을 훔치는 이런 범죄행위는 지역사회를 위협하고 차량 소유자의 재산권을 침해한다"고 경고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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