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명 몰리는 日 시부야 핼러윈…경찰 100여명으로 통제 가능한 이유

입력 2022-10-30 18:17   수정 2022-10-31 00:54

도쿄 시부야에도 핼러윈 기간에 하루 최대 100만 명의 인파가 몰린다. 하지만 일본은 매년 100여 명의 경찰관과 1억엔 안팎의 예산으로 큰 사고 없이 행사를 치르고 있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하기 직전인 2019년 시부야 중심가인 ‘센터가’에는 하루 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일본 경시청이 핼러윈 기간에 투입한 경찰관과 경비 예산은 그리 많지 않다. 시부야에 투입하는 경찰관은 100명 안팎이다. 시부야구가 지난해 핼러윈 경비에 쓴 예산은 1억320만엔(약 9억9600만원)이었다.

대신 경시청과 시부야구 모두 매년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한다. 시부야구는 핼러윈 기간에 길거리 음주를 금지하는 조례를 시행한다. 핼러윈 당일인 10월 30~31일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11월 1일은 밤 12시부터 새벽 5시까지 노상 음주를 금지한다.

핼러윈 당일뿐만 아니라 10월 24~29일도 오후 6시부터 12시까지는 길거리 음주를 금지해 분위기가 과열되는 것을 미리 막는다. 음식점뿐만 아니라 주변 편의점과 백화점, 소매점 등 42개 점포에는 30~31일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주류 판매 자제를 요청한다.

시부야역 주변 지역은 차량 운행을 전면 중지하고 나머지 도로는 일방통행으로 전환한다. 보행자 전용도로로 지정되는 센터가 일대에는 10개 이상의 임시 감시탑을 설치해 인파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이동하도록 유도한다. 감시탑에서는 확성기를 들었다고 해서 ‘DJ 폴리스’라 불리는 경찰관들이 “한 자리에 멈추지 말고 계속 이동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를 끊임없이 반복한다.

나머지 경찰관들은 바리케이드를 쳐서 통행의 방향을 유도하거나 파란불이 바뀌고 나서야 횡단보도를 건너도록 유도한다. 인파가 갑자기 뒤섞여 압사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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