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국 아프리카TV의 BJ(개인방송 진행자) 케이(본명: 박중규)가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낭설 해명에 나섰다.
케이는 지난 30일 자신의 아프리카TV 홈페이지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슬픈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쪽지와 게시물을 통해 저에 대해 올라오는 추측성 글들을 봤다"고 입을 열었다.
이태원 압사 사고 목격자 가운데 일부는 유명 BJ가 나타나면서 사람들이 몰렸고, 이 과정에서 여러 명이 함께 밀어내는 힘이 작용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관련 보도가 나오면서 케이에 대한 루머도 확산됐다.
그는 "언론에서 '유명인이 술집 방문으로 인하여 인파가 몰렸다'라고 보도됐고, 그 유명인을 저로 지칭 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며 "방송을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술집을 방문한게 아니고 인파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술집으로 밀려 들어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업원 분이 밖은 위험하니 나가지 않는 게 좋다고 말씀하셔서 30분가량 건물 내부에 있었다"며 "경찰분들의 통제로 거리가 조금 풀렸기에, 건물에서 나와 사고 현장과 반대쪽 골목을 통해서 이태원을 벗어났다"고 덧붙였다.
케이는 "허위사실이 너무 심해, 아프리카tv 쪽에서도 정확한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동선을 요청해 어제 갔던 모든 동선과 시간대를 알려줬다"며 "정확한 사실 파악이 되면 판단해 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9일 밤 벌어진 이태원 참사로 154명이 숨지고 149명이 다쳤다. 정부는 오는 11월5일 자정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