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31일 15:4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스카이레이크)가 보유 중인 솔루스바이오텍 인수전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기업간 대결로 치러진다. 솔루스바이오텍은 솔루스첨단소재(옛 두산솔루스)의 자회사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는 최근 솔루스바이오텍 매각을 위한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글로벌 화학소재 기업인 솔베이와 독일의 에보닉, 미국의 ADM 등 6곳을 선정해 통보했다.
예비입찰에는 이들을 포함해 10곳 내외의 해외 전략적 투자자(SI)가 출사표를 낸 것으로 파악된다. 매각 실무는 크레디트스위스(CS)가 맡고 있다.
매각 대상은 솔루스첨단소재가 보유한 솔루스바이오텍 지분 100%이다. 매각 측은 4000억원 수준의 매각가를 기대하고 있다.
숏리스트에 포함된 후보군 면면을 보면 모두 글로벌 대형 기업이다. 솔베이는 벨기에에 기반을 둔 대형 화학 기업이다. 국내 인수합병(M&A)시장에서는 PI첨단소재 등을 비롯한 소재, 폐기물 관련 거래에서 종종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에보닉은 독일을 기반으로 특수화학 및 화장품 사업을 하는 회사다. ADM은 식음료와 영양, 지속 가능 솔루션 사업을 한다.
솔루스바이오텍 매각은 스카이레이크가 솔루스첨단소재를 인수할 때부터 비주력 사업 부문을 매각하기로 했던 계획의 일환에서 진행되고 있다. 솔루스바이오텍은 스카이레이크가 2020년 12월 두산그룹으로부터 약 7000억원에 인수한 솔루스첨단소재로부터 물적분할된 바이오 부문 자회사다. 매각이 성사되면 스카이레이크는 인수대금을 일부 회수한 효과를 거두게 된다.
솔루스바이오텍의 대표 제품은 발효 기반의 천연 세라마이드다. 국내시장 점유율 95%를 차지하고 있다. 주로 스킨케어 제품부터 헤어케어 제품에 이르기까지 원료로 활용되고 있다. 글로벌 코스메틱 기업인 로레알 그룹 산하 주요 브랜드 제품에 세라마이드 원료를 납품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mRNA 백신 전달체 핵심 원료 가운데 하나인 '구조 인지질'의 독자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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