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압사 참사의 사망자 154명 중 유일하게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1명이 여성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31일 경찰청에서 열린 국가수사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여성이라는 사실만 확인했을 뿐 외국인 여부가 불분명해 각국 대사관에 확인을 요청했다"면서 "한남동 실종신고 센터에도 게시했지만 가족이나 친지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당초 해당 여성의 지문이 확인되지 않아 주민등록증이 없는 17세 미만일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유전자(DNA) 정보 분석 등을 통해 40대로 추정됐다.
이 여성이 내국인이 아닌 밀입국 외국인일 가능성도 있는 상태다. 외국인은 출입국 관리소에서 지문을 찍는데 지문으로 신원 확인이 안됐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좁은 골목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이날 현재 154명이 사망하고 33명이 중상을 입는 등 총 30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상태다.
사망자를 성별로 보면 여성 98명, 남성 56명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03명으로 가장 많다.
사망자 중 외국인은 26명이다. 외교부는 이태원 압사 참사로 숨진 외국인들에 대해 장례 절차를 지원하고 있다.
외교부는 "각각 외국인 사망자에 대해 담당 직원을 1대 1로 배치해 지원하고 유가족 입국 등 장례 절차 지원을 위해서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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