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이르면 다음달 기업회생절차를 종료할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차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종결 신청을 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두 번째 기업회생절차 개시 1년6개월 만이다. 쌍용차는 "회생계획안에 따른 제반 절차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고, 회생 계획의 수행에 지장을 초래하는 사유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종결 신청 이유를 설명했다.
쌍용차는 2020년 12월21일 회생절차 개시를 법원에 신청해 2021년 4월15일 법원으로부터 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쌍용차는 회생절차 과정에서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합병(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못해 계약이 해지됐다. 이후 재매각 절차에 돌입한 쌍용차는 KG컨소시엄을 인수 예정자로 선정했고, 지난 8월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아 최종 인수자로 KG컨소시엄을 확정했다.
KG컨소시엄은 3655억원의 인수대금을 냈고 유상증자 대금 5710억원도 납입 완료했다. 이로써 KG모빌리티의 지분율은 66.12%로 쌍용차의 대주주가 됐다.
쌍용차는 인수대금을 바탕으로 채권 변제도 대부분 마쳤다. 변제할 총 채권액 3517억원 중 3516억원의 채권을 변제했고, 계좌 정보가 접수되지 않은 일부 채권자를 위해 산업은행 계좌에 5900만원을 별도 예치했다.
법원이 쌍용차 기업회생절차 종결을 결정하면 쌍용차는 두 번째 법정관리 졸업을 하게 된다. 쌍용차는 2011년 3월 마힌드라에 인수될 당시에도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한 바 있다.
쌍용차는 인수 절차 마무리와 함께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해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도 단행했다. 지난 7월 출시된 중형 SUV 토레스는 매월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2023년 양산을 목표로 전기차 'U100'를 개발하는 등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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