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장기 성장주로 펩시코·블랙록 유망"

입력 2022-10-31 17:37   수정 2022-11-01 01:25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골드만삭스가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주식 5개를 추천했다. 투자자들이 인내심만 가진다면 상당한 차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3분기 실적 보고서를 토대로 음식료기업 펩시코와 알루미늄 제조사 알코아, 반도체기업 울프스피드, 전기차업체 테슬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장기 성장주로 추천했다. 모두 미국 기업이다.

펩시코를 가장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꼽았다. 고가와 저가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를 덜 타는 것도 강점으로 분석했다. 경기가 둔화하면 소비자들은 비싼 제품부터 소비를 줄인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음료 지출은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펩시코의 스낵 시장 점유율은 49%(코카콜라 33%)에 달하며 매출총이익률도 54%를 웃돈다. 가격결정력이 있어 제품 가격을 올려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충격도 줄일 수 있다. 펩시코 주가는 약 182달러로 올해 초보다 5%가량 올랐다.

테슬라의 3분기 매출은 214억5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사들에 앞서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기차 충전 및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브랜드파워 등에서 경쟁 업체를 앞서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울프스피드는 정부 지원금과 설비투자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울프스피드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텀카운티에 13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웨이퍼 공장을 짓고 있다. 공장을 완공하면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1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7위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알루미늄은 포장 용기, 캔 등의 생활용품과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는 물론 전기차 배터리와 태양광 패널의 주요 소재로 사용된다. 탄소중립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골드만삭스는 블랙록도 매수 추천을 유지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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